LED 칩 등급과 빈LED Chip Bin
LED 소자는 같은 날 만들어도 밝기와 색이 조금씩 달라 비슷한 것끼리 묶어 쓰는데, 이 묶음이 빈입니다. 화면 얼룩과 교체 모듈의 색 차이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운영 2년 차 화면에서 모듈 한 장을 새것으로 바꿨더니 그 자리만 살짝 푸르스름하게 떠 보입니다. 제품 불량이 아닙니다. 새 모듈에 들어간 소자가 처음 것과 다른 묶음에서 나왔을 뿐입니다. 이 묶음을 빈(bin)이라고 부릅니다.
왜 묶어서 쓰는가
LED 칩은 웨이퍼 한 장에서 수만 개가 나오는데, 웨이퍼 안의 위치에 따라 밝기와 색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씩 측정해 통에 나눠 담습니다. 나누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 밝기: 같은 전류에서 얼마나 밝은가
- 색(파장): 초록이 노란 쪽인지 푸른 쪽인지. 초록과 파랑은 파장이 2~3nm만 달라도 나란히 놓으면 눈에 구분됩니다.
- 전압: 같은 밝기를 내는 데 필요한 전압
한 화면에 여러 빈이 섞이면 흰색을 띄웠을 때 모듈마다 분홍빛, 초록빛이 돕니다. 색 균일도 문제의 출발점입니다.
"A급 칩"이라는 말이 알려 주지 않는 것
견적서의 "A급", "정품 칩"은 칩을 누가 어떤 품질로 만들었느냐는 이야기이고, 빈은 그것을 얼마나 좁게 골라 썼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축입니다. 좋은 칩도 넓은 범위의 빈을 섞어 쓰면 얼룩이 지고, 보급형 칩도 좁은 빈 하나로만 채우면 고르게 보입니다.
좁게 고를수록 쓰지 못하고 남는 소자가 늘어 비용이 오릅니다. 같은 피치인데 견적이 벌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며, 다른 이유는 업체별 가격 차이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밝기 여유가 큰 칩은 약한 전류로 같은 화면 밝기를 내므로 어두워지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LED 수명과 이어집니다.
계약과 납품 때 챙길 네 가지
- 한 화면은 한 생산분으로. 견적 단계에서 "전량 동일 생산분 납품"을 적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면 처음부터 같이 발주하는 편이 낫습니다.
- 예비품은 본 물량과 함께. 나중에 구하면 다른 빈입니다. 수량과 보관법은 예비 모듈에 있습니다.
- 보정 데이터 받기. 출하 전에 모듈마다 밝기와 색을 측정해 맞춘 값이 있습니다. 이 파일이 있어야 부품 교체 뒤에 되돌릴 수 있습니다. 내용은 색 보정에서 다룹니다.
- 회색 전체 화면으로 검수. 영상에서는 얼룩이 보이지 않습니다. 밝기를 2030%로 낮춘 회색 화면을 34m 떨어져서 보면 바둑판 무늬가 드러납니다. 순서는 화질 확인 방법을 따릅니다.
보관만 한 예비 모듈은 켜 둔 화면보다 덜 늙습니다. 몇 년 뒤에 끼우면 새것이 더 밝아 보이므로 그 자리를 다시 맞추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모듈 교체와 색 차이에서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