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와 비용의 관계Pitch Cost
피치를 줄이면 소자 수가 제곱으로 늘어 화면 값이 가파르게 오릅니다. 다만 구조물·전기·시공비는 피치와 무관해 전체 예산은 그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P2.5에서 P2로 가면 20% 촘촘해지니 값도 20%쯤 오르리라고 짐작하는 분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계산 착오입니다. 피치는 길이이고 화면은 면적이라, 늘어나는 것은 간격의 비율이 아니라 그 제곱입니다.
간격이 아니라 제곱으로 늘어나는 소자 수
1㎡에 들어가는 픽셀 수를 P2.5 기준으로 놓고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피치 | ㎡당 픽셀 수 | P2.5 대비 |
|---|---|---|
| P4 | 62,500 | 0.39배 |
| P2.5 | 160,000 | 1배 |
| P2 | 250,000 | 1.56배 |
| P1.86 | 약 289,000 | 1.81배 |
| P1.25 | 640,000 | 4배 |
픽셀 하나마다 빨강·초록·파랑 소자가 들어가고, 이를 켜는 구동 IC와 기판 배선도 같은 비율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모듈 값은 픽셀 수를 따라 오릅니다. P1.5 아래로 내려가면 소자를 올리는 공정 자체가 어려워져 COB 같은 다른 실장 방식으로 넘어가고, 이 구간에서는 픽셀 수 비율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피치를 바꿔도 그대로인 항목
견적서를 항목별로 나눠 보면 피치에 따라 움직이는 줄과 그렇지 않은 줄이 갈립니다.
- 움직이는 것: 모듈, 수신 카드 수량, 컨트롤러 등급, 예비 모듈. 픽셀 총량이 늘면 컨트롤러 출력 용량을 넘겨 포트나 장비가 추가됩니다.
- 거의 그대로인 것: 프레임과 벽체 보강, 전기 공사, 설치 인건비, 반입·고소 작업. 면적과 현장 조건으로 정해집니다.
- 애매한 것: 콘텐츠 제작. 해상도가 커지면 작업 파일이 무거워지고 작은 글자까지 다듬어야 해 손이 더 갑니다.
화면이 작을수록 고정 항목의 비중이 커서, 5㎡ 회의실 화면은 피치를 한 단계 줄여도 총액의 오름폭이 모듈 값만큼 크지 않습니다. 반대로 30㎡ 로비 벽은 모듈이 예산 대부분을 차지해 피치 한 단계가 총액을 크게 흔듭니다. 항목별 비중은 전체 예산 구성에서 다룹니다.
한 단계 줄일지 판단하는 순서
먼저 가장 가까운 시청 자리에서 지금 피치가 거슬리는지를 봅니다. 거슬리지 않는다면 줄인 만큼의 차이는 아무도 보지 못하고, 이것이 전형적인 과잉 사양입니다. 거슬린다면 화면 전체가 아니라 사람이 다가서는 면만 촘촘하게 할 수 있는지, 화면을 조금 줄여 면적에서 여유를 만들 수 있는지를 따져 봅니다. 면적과 피치를 바꿔 가며 방향을 잡을 때는 견적 계산기가 빠릅니다. 같은 피치인데 견적이 벌어지는 이유는 업체별 가격 차이에 따로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픽셀피치는 작을수록 무조건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피치가 절반이 되면 같은 면적에 소자가 4배 들어가 비용이 크게 오르는데, 보는 거리가 멀면 그 차이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시청 거리에서 알갱이가 보이지 않는 피치까지만 쓰는 것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