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원본 해상도Source Content Resolution
콘텐츠 원본은 화면의 실제 픽셀 수와 1:1로 만드는 것이 원칙입니다. 원본이 화면보다 클 때와 작을 때 각각 무엇이 망가지는지, 제작자에게 무엇을 넘겨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디자인팀이 4K로 공들여 만든 영상을 매장 벽 화면에 올렸더니, 로고 아래 작은 영문 슬로건이 점선처럼 끊겨 보입니다. 화면 불량을 의심하지만 원인은 파일에 있습니다. 화면은 가로 1,536픽셀인데 3,840픽셀짜리 그림을 구겨 넣었기 때문입니다.
큰 원본이 줄어들 때 사라지는 것
폭 3,840mm, 높이 1,280mm 화면을 P2.5로 만들면 1,536×512픽셀입니다. 4K 원본은 가로가 2.5배 많으므로 재생 과정에서 0.4배로 줄어듭니다. 원본에서 2픽셀 두께였던 선은 0.8픽셀이 되고, 화면은 픽셀을 0.8개만 켤 수 없으므로 켜거나 끄거나 흐리게 섞습니다. 가는 글자, 얇은 테두리, 촘촘한 줄무늬가 이때 망가집니다.
해상도가 높은 원본이 무조건 좋다는 생각은 TV와 모니터에서 온 습관입니다. LED 화면은 대개 원본보다 픽셀이 적으므로, 화면 픽셀 수 그대로 만든 원본이 가장 선명합니다.
작은 원본이 늘어날 때 생기는 것
반대 경우도 흔합니다. 인터넷에서 받은 가로 640픽셀 영상을 위 화면에 채우면 2.4배로 늘어납니다. 없던 정보가 생기지는 않으므로 윤곽이 뭉개지고 압축 자국이 손바닥만 하게 커집니다. 다만 LED는 멀리서 보는 화면이라 움직이는 영상은 1.5배 정도의 확대까지는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글자와 로고는 확대에 훨씬 민감합니다.
제작자에게 넘길 내용을 정하는 순서
- 화면의 실제 픽셀 수를 확정합니다. 치수가 아니라 픽셀 수입니다. LED 해상도 계산 순서로 구하거나 시공사에 요청합니다.
- 그 숫자를 작업 캔버스 크기로 지정합니다. 위 예라면 1,536×512입니다. 3:1 비율이라 16:9 영상을 그대로 쓸 수 없다는 점도 이때 알립니다. 비율 처리는 화면비와 LED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 최소 선 두께와 글자 크기를 정해 줍니다. 선은 2픽셀 이상, 한글은 16픽셀 이상을 하한으로 둡니다. 근거는 글자 크기와 가독 거리에 있습니다.
- 파일 형식과 프레임 수를 재생기에 맞춥니다. 지원 형식은 재생 소프트웨어마다 다릅니다. 화면 픽셀 수보다 큰 파일은 화질에 보탬이 없고 재생기만 버겁게 합니다.
- 설치된 화면에서 한 번 틀어 보고 확정합니다. 모니터에서 좋던 색과 굵기가 LED에서는 다르게 보입니다.
이미 있는 영상을 써야 한다면
새로 만들 여건이 안 될 때는 손실이 적은 쪽을 고릅니다. 풍경·제품 영상처럼 글자가 없는 원본은 화면 비율에 맞춰 잘라 쓰고, 글자가 박힌 원본은 줄이지 말고 글자 부분만 화면 해상도로 다시 얹습니다. 크기 변환을 재생기가 아니라 비디오 프로세서에 맡기면 윤곽이 조금 더 깔끔합니다. 외주를 줄 때 전달할 항목 전체는 콘텐츠 제작 의뢰에 목록으로 정리했습니다.